[261017 충주빛의숲교회 주일설교 요약] ***분노를 잠재우고 화평을 이루는 지혜(삼상25:1-35) 유튜브 설교 https://youtu.be/OBWVM2PePWs 분노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 만들기도 합니다.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가정이 무너지고, 오랜 관계가 끊어지며,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화가 나는 것 자체보다 그 분노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분노 때문에 큰 죄를 지을 뻔했던 다윗과, 그 분노를 잠재운 지혜로운 여인 아비가일이 등장합니다. 아비가일은 어떻게 다윗의 분노를 멈추게 했을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분노를 잠재우고 화평을 이루는 지혜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아비가일은 자신을 낮추어 갈등을 풀었습니다. 아비가일의 남편 나발은 양이 삼천 마리요, 염소가 천 마리나 되는 큰 부자였습니다(2절). 다윗은 사울을 피해 다니면서 약 육백 명의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고, 먹을 것을 구하는 일이 큰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나발에게 사람들을 보내 먹을 것을 요청했습니다. 다윗과 그의 일행은 그동안 나발의 목자들과 양떼를 보호해 주었습니다. 나발의 목자들도 다윗의 사람들이 자신들을 선대하여 밤낮으로 보호해 주었다고 증언했습니다(15-16절). 그런데 나발은 다윗의 요청을 거절하면서 “내가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 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가져다가 어디서 왔는지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주겠느냐”고 모욕했습니다(11절). 이에 다윗은 크게 분노하여 나발에게 속한 모든 남자를 죽이겠다고 선언합니다(21-22절). 이 소식을 들은 아비가일은 급히 다윗을 찾아가 그 앞에 엎드려 말합니다. “내 주여 원하건대 이 죄악을 나 곧 내게로 돌리시고”(24절) 아비가일은 남편의 잘못을 변명하지 않고 먼저 자신을 낮추었습니다. 물론 아비가일이 모든 잘못을 실제로 자신에게 돌려야 할 책임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낮추어서라도 다윗의 마음을 움직이고, 더 큰 비극을 막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갈등이 생기면 우리는 상대의 잘못부터 지적합니다. 그러나 서로 자기주장만 하면 갈등은 더욱 깊어집니다. 모든 잘못을 내 탓으로 돌리라는 뜻은 아니지만, 상대의 잘못만 바라보지 말고 내 안에 있는 분노와 교만은 없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을 내어주셨습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아는 사람은 상대의 죄만 지적하는 사람이 아니라 먼저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입니다. 자신을 낮추는 것이 패배는 아닙니다. 때로는 자신을 낮추는 한마디가 더 큰 싸움을 막고 무너지는 관계를 살립니다. 아비가일은 자신을 낮춤으로써 다윗이 분노의 길에서 돌아설 수 있는 문을 열었던 것입니다. 2. 아비가일은 상대의 필요를 살피고 실제로 도왔습니다. 아비가일은 말로만 다윗을 달래지 않았습니다. 떡과 포도주, 요리한 양과 곡식 등을 준비하여 다윗과 그의 사람들에게 가져갔습니다(18절). 다윗의 분노뿐 아니라 그가 처한 현실적인 필요도 살핀 것입니다. 사람이 화를 내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부당한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의 수고를 인정받지 못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쌓인 서운함이 작은 일 하나로 터져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분노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무조건 논쟁하기보다 먼저 이야기를 듣고 무엇이 그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살펴야 합니다. 물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이 폭언이나 폭력, 부당한 요구까지 받아들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잘못된 행동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합니다. 아비가일도 다윗의 마음을 헤아렸지만 복수를 정당화하지 않았습니다. 실제적인 도움과 지혜로운 말로 다윗이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도왔습니다. 약1:20절은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옳은 말을 하면서도 분노에 사로잡혀 상대를 아프게 하고, 내 말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다가 정작 더 중요한 관계를 잃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5:41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이 말씀은 내 권리만 주장하기보다 사랑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때로는 따뜻한 말과 실제적인 도움이 필요하고, 때로는 단호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 감정대로 반응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3. 아비가일은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사람인지를 일깨워 주었습니다. 아비가일은 다윗에게 ‘하나님께서 그의 집을 든든히 세우시고 장차 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무죄한 피를 흘리거나 직접 복수하여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라’고 권면합니다(28-31절). 아비가일은 눈앞의 모욕 때문에 분노하는 다윗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과 미래를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지금의 감정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을 그르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격려는 단순히 상대를 높여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도록 돕는 것입니다. 다윗은 아비가일의 말을 듣고 이렇게 고백합니다. “오늘 내가 피를 흘릴 것과 친히 복수하는 것을 네가 막았느니라”(33절) 그는 자신이 직접 복수하려다가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을 뻔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아비가일을 보내신 하나님을 찬송하며 그녀의 지혜에 감사했습니다. 우리도 누군가의 분노를 마주할 때, 그 사람이 순간의 감정에 사로잡혀 잊어버린 소중한 것을 일깨워 주어야 합니다. 상대를 이기는 데만 관심을 두지 말고,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갈등을 키우는 사람이 아니라 화평을 이루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고후5:18절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신과 화목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다고 말씀합니다. 분노를 키우는 사람이 아니라 분노를 잠재우는 사람, 갈등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화평을 이루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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