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025 충주빛의숲교회 주일설교 요약] ***하나님께 맡길 때 열리는 새로운 길(삼상25:36–44) 유튜브 설교 https://youtu.be/33tY4KubZ98 우리는 살아가면서 억울한 일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선의를 베풀었는데 오히려 무시를 당하기도 하고, 잘못한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데 피해를 입은 사람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직접 문제를 해결하고 싶고, 때로는 상대에게 똑같이 되갚아 주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모든 일을 내 손으로 해결하려 하면 오히려 더 큰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지난 본문에서 다윗은 자신과 부하들이 나발의 양 떼를 지켜 주었음에도 모욕을 당하자 분노하여 나발의 집안 남자들을 모두 죽이려 했습니다. 그러나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행동으로 다윗은 보복을 멈추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나발의 죽음과 다윗이 아비가일을 아내로 맞이하는 사건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께 맡길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시며 새로운 길을 여시는지 보여 줍니다. 1. 지혜로운 사람은 말할 때와 기다릴 때를 압니다. 나발은 다윗의 도움을 받고도 은혜를 모르고 모욕으로 갚았습니다. 그러나 아비가일은 지혜롭게 행동하여 다윗의 보복을 막았습니다. 나발은 집에서 왕처럼 잔치를 벌이며 술에 취해 있었고, 아비가일은 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다음 날 아침 술이 깬 후에야 모든 일을 알렸습니다(36–37절). 성경은 아비가일이 왜 그때까지 기다렸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지만, 그녀의 행동에서 때를 분별하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식이 옳고 그름을 아는 것이라면, 지혜는 그것을 언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아는 것입니다.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감정이 격해진 순간에 하면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지만, 적절한 때에 사랑으로 전하면 사람을 살리는 말이 될 수 있습니다. 잠15:23절은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도 가정이나 교회에서 갈등을 겪을 때 감정에 휩쓸려 곧바로 말하기보다 잠시 기다릴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살피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적절한 때에 말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말할 때와 기다릴 때를 아는 사람입니다. 2. 하나님께 맡기는 사람은 자신의 손으로 보복하지 않습니다. 나발은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지만 은혜를 모르고 교만하게 행동했습니다. 다윗과 부하들이 자신의 양 떼를 지켜 주었음에도 그들의 수고를 인정하지 않고 모욕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발을 치셨고, 그는 열흘쯤 지난 후 죽음을 맞았습니다(38절). 본문은 나발의 죽음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설명합니다. 나발의 죽음은 우리에게 이런 깨달음을 줍니다. 우리가 가진 재산과 건강, 재능과 시간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이기에, 많이 소유하는 것보다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다윗은 나발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억울함을 갚아 주셨으며, 자신이 악을 행하지 않도록 막아 주셨다고 고백했습니다(39절). 만일 다윗이 직접 보복했다면 많은 사람이 죽었을 뿐 아니라 다윗 자신도 하나님 앞에서 큰 죄를 짓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지켜 주신 것은 단지 원수를 갚아 주신 것만이 아니라, 다윗이 스스로 악을 행하지 않도록 보호하신 것이기도 합니다. 롬12:19절은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 맡긴다는 것은 부당한 일을 무조건 참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필요한 경우 진실을 말하고 정당한 도움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악한 방법으로 보복하려는 마음은 내려놓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때를 신뢰하며, 내가 해서는 안 될 일은 멈추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결과는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3. 하나님께서는 겸손히 섬기는 사람에게 새로운 길을 여십니다. 나발이 죽은 후 다윗은 아비가일에게 청혼했고, 아비가일은 급히 일어나 그 청혼을 받아들였습니다. 아비가일은 완고한 남편 곁에서도 분별력을 잃지 않았고, 위기의 순간에 지혜로 많은 생명을 살렸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높이지 않았고, 청혼 앞에서도 오히려 다윗의 종들을 섬기는 사람이 되겠다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막10:43)라고 하셨습니다. 신앙의 연수와 성경 지식, 직분이 우리를 높은 자리에 앉히는 것이 아닙니다. 직분이 높아질수록 섬김은 더 깊어져야 하고, 교회는 누가 더 높은가를 경쟁하는 곳이 아니라 누가 더 섬길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곳입니다. 아비가일의 삶은 나발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다윗과 함께 하는 새로운 길로 인도하셨고, 다윗 역시 보복의 길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는 길로 나아갔습니다. 우리도 지금의 형편만 보고 인생 전체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당장은 억울하고 막막해 보여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어떻게 인도하실지는 아직 다 알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주어진 자리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며 겸손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발은 교만으로 심판을 받았고, 다윗은 보복을 멈춤으로써 더 큰 죄를 피했으며, 아비가일은 지혜와 겸손으로 새로운 삶의 길을 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결단해야 합니다. 1)말할 때와 기다릴 때를 분별하는 지혜를 구합시다. 2)억울한 일을 당하더라도 보복하지 말고 하나님의 공의를 신뢰합시다. 3)높아지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람들을 겸손히 섬깁시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러한 믿음이 나타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리고, 우리의 선택 하나가 가정을 지키며, 겸손한 섬김을 통해 교회가 든든히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17시간 전